독백대사
 


제목 <여자연극독백> 한 여름밤의 꿈-셰익스피어 / 타이타니아 등록일 17-11-07 16:16
글쓴이 관리자 조회 621
그건 다 질투에서 우러난 거짓의 말씀. 초여름에 접어들면서부터, 산에서, 계곡에서, 숲에서, 목장에 바닥에 돌이 깔린 샘가에서, 왕골이 자란 시냇가에서,

혹은 바닷가 모래사장에서, 산들바람에 맞추어 손들을 맞잡고 둘이 춤을 추려고 하면, 당신은 꼭 나타나서 시비를 걸고 흥을 망처 놓곤 했어요.

그러니 산들 불어도 보람 없음을 안 바람은 그 원한 때문에 바다에서 독기찬 안개를 뿜었다가는 육지에 쏟아 놓았는지, 하찮은 강까지 범람하고

대지는 온통 물바다가 됐지요. 그러니 소가 쟁기를 끈 것도 헛일이 되고, 농부가 땀을 흘린 것도 헛일이 되고 파릇파릇한 보리는 새 이삭도 나기 전에 썩어 버렸지요.

물이 든 들판에는 가축우리가 텅 비어 있고, 가축 시체에 까마귀들만 배가 불러요. 모리스 놀이터도 진흙에 덮이고, 무성한 풀밭에다 만들어 놓은 교묘한 미궁 길도

걷는 사람이 없어 이제는 알아볼 수가 없어요. 사람들은 겨울옷이 그리워지고 풍년을 축하하는 여름밤의 노래도 없어요.

그래서 밀물 썰물을 지배하는 달님은 노기에 낯이 파리해지고 대기를 습하게 아니, 덕분에 류머티즘 환자만 늘어요. 어쩐지 계절이 온통 망령이 난 모양이에요.

허연 백발 같은 서리가 장미의 싱싱한 마루턱에 내리는가 하면, 동장군의 차디찬 대머리 위에 조소를 하듯이 향기로운 여름날의 봉오리가 화환같이 장식되는군요.

봄,여름,오곡의 가을, 엄동설한, 이 네 계절이 제각기 의복을 바꿔 입는군요. 그러니 세상은 어리둥절하고 그때그때의 자연현상만 봐서는

어느 계절인지를 모를 수밖에요. 근데 이 화근은 바로 우리들의 언쟁과 불화에 있어요. 우리들이 이 화근의 장본인이며 원인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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